바이브 코딩의 현실: 개발 벽을 넘을 수 있을까?

프로덕트 매니저가 직접 경험한 바이브 코딩의 현실! '개발 능력 불필요'라는 마케팅 문구 뒤에 숨겨진 진실은? 노코드의 한계와 AI 코딩의 가능성, 그리고 텍스트 커뮤니케이션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분석합니다.
Jul 05, 2025
바이브 코딩의 현실: 개발 벽을 넘을 수 있을까?

들어가며: 노코드의 한계와 새로운 희망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면서 항상 마주하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아이디어는 넘쳐나는데 개발 리소스는 한정적이라는 것입니다. 노코드 툴들을 써봤지만 결국 홈페이지 수준을 넘어서는 서비스를 만들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개발 능력이 필요 없다'는 바이브 코딩이 화제가 되면서, 과연 이게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싶어 직접 테스트해보기로 했습니다.

테스트 프로젝트: 개인 도서관 앱

테스트할 서비스로는 개인 도서관 앱을 선택했습니다.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실제 사용 가능한 수준의 기능들을 포함하고 있어 바이브 코딩의 실력을 가늠하기에 적당했습니다.
핵심 기능:
  • ISBN 스캔으로 책 등록
  • 내 책, 빌린 책, 살 책으로 분류
  • 독서 상태 추적 (읽기 전, 읽는 중, 읽음)

첫 만남: 놀라운 시작

[프롬프트] ISBN을 스캔하여 책을 등록하고 내 책, 빌린책, 살책으로 구분하며 내 책과 빌린책은 독서 상태를 읽기 전, 읽는 중, 읽음으로 상태를 표시할 수 있는 개인화된 도서관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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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프롬프트를 입력했을 때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AI가 제 요구사항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체계적인 플랜을 제시했습니다. 마치 경험 많은 개발자와 대화하는 것 같았습니다.
 

순조로운 초기 수정들

처음 몇 번의 수정 요청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 리스트 형식으로 화면 구성 변경
  • 상단 탭 메뉴 추가
  • 하단 네비게이션 바 구성
이 단계에서는 '정말 개발 지식 없이도 앱을 만들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롬프트] 첫 페이지를 리스트 형식으로 보여주고 내 책, 빌린 책, 살 책을 리스트 필터로 화면 상단에 탭메뉴로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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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부딪히다: 커뮤니케이션의 한계

하지만 곧 문제가 시작됐습니다. 간단해 보이는 수정사항들이 의도대로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AI는 각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마치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에게 기계번역을 통해 수정사항을 전달하는 것 같았습니다.
[프롬프트] 독서 상태 부분의 독서 현황 타이틀을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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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프트] 하딘 냅바에 내책, 책 등록, 마이페이지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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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프트] 탭바의 내 책에도 아이콘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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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프트] 상단 메뉴(내 책, 빌린 책, 살 책)를 하단의 탭바 위로 위치를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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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프트] 상단 액션 메뉴를 하단 메뉴 위로 위치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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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프트] 이번달의 독서 현황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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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프트] 하단 중앙의 플로팅 창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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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프트] 상단의 내책, 빌린책, 살 책의 현황 영역 삭제. 하단의 내 책, 빌린책, 살책의 디자인을 변경하고 하단 아이콘으로만 구성된 영역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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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커뮤니케이션의 근본적 한계

1. 컨텍스트 누적의 어려움

수정을 거듭할수록 AI는 전체적인 맥락을 놓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 수정사항들이 누적되면서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2. 애매모호한 표현의 해석

"디자인을 변경하고"라는 표현은 저에게는 명확했지만, AI에게는 구체적인 지시사항이 아니었습니다. 시각적 요소를 텍스트로만 전달하는 것의 한계를 절감했습니다.

3. 우선순위의 혼재

여러 수정사항을 한 번에 요청할 때, AI는 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 판단하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일부만 반영되거나 잘못 해석되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음식이 맛없는 것은 주문을 잘못해서인가

AI의 실행 능력은 분명히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는 텍스트 명령이라는 허들이 존재합니다. 쉽게 해결되지 않겠는걸..

바이브 코딩의 현주소

강점

  • 초기 프로토타이핑에는 탁월함
  • 기본적인 CRUD 기능 구현 속도가 빠름
  • 전반적인 아키텍처 설계 능력은 우수함

한계

  • 세밀한 UI/UX 조정의 어려움
  • 복합적인 수정사항 처리의 한계
  • 텍스트 기반 커뮤니케이션의 근본적 제약

결론: 현실적인 기대치 설정이 필요

바이브 코딩은 분명 혁신적인 기술입니다. 하지만 '개발 능력이 필요 없다'는 마케팅 문구는 과장된 면이 있습니다.
현재 수준에서는:
  • 프로토타이핑 단계에서 매우 유용합니다
  • 간단한 서비스라면 충분히 활용 가능합니다
  • 복잡한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한 경우에는 한계가 명확합니다

이 글은 실제 바이브 코딩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으므로, 향후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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