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바이브 코딩을 소개하는 콘텐츠에서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필요한 기능들을 ChatGPT에게 물어보는 과정이 나옵니다. AI가 척척 답변하는 모습을 보니 '이제 기획도 AI로, 디자인도 AI로, 개발도 AI로 하면 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데모와 실제 서비스 사이의 간극
AI로 만든 '보여주기용' 서비스와 실제 온라인 서비스는 완전히 다릅니다. 필요하지 않은 아이디어로 만든 사용하지 않을 서비스를 간단하게 구현해보는 것은 실제 서비스 제작의 복잡함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합니다.
진짜 서비스 기획은 단순히 아이디어의 기능을 리스트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능 리스트 vs 진짜 기획
AI에게 아이디어를 말하고 필요한 기능을 리스트업하라고 하면, 그럴듯한 기능 목록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질문들이 빠져있습니다:
- 이 기능들이 왜 필요한가?
- 각각의 기능은 언제 작동하게 되는가?
- 전체적인 흐름은 어떻게 설계되는가?
이런 흐름이 설계되지 않으면, 제작자가 아니라 구경하는 사용자일 뿐입니다.
사용자 관점에서 생각하기
사용자는 필요한 페이지만 보고, 필요한 기능만 사용합니다. AI가 제시하는 서비스 기획이 만들려고 구상했던 것이 맞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AI의 올바른 활용법
AI는 리더가 아니라 보조입니다.
무엇으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를 때, AI는 시작할 내용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것보다 제시된 것이 맞는지 평가하기가 더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AI에게 시켜야 할 일:
- 자료 조사
- 기초안 작성
- 초안 제공
하지만 실제 기획은 창업자와 기획자가 완성해야 합니다.
결론: AI는 초안, 완성은 사람의 몫
AI는 기획의 가이드가 아닌 초안입니다.
진정한 서비스 기획은 사용자의 니즈를 깊이 이해하고, 비즈니스 목표를 명확히 하며, 기술적 제약을 고려하여 전체적인 흐름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이는 여전히 사람의 통찰력과 경험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AI 시대에도 기획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AI를 현명하게 활용하되, 최종 결정과 완성은 사람의 손에 맡겨야 합니다.
Share article